지난 일요일 tbs '즐거운 산책(FM95.1MHz)'에서는 '붕어빵'에 대해 생각해보고, 조수미 씨의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노래', 신해철 씨의 '도시인', Celine Dion의 'Le Miracle' 등 아름다운 노래들을 들었습니다. John Lennon의
'Love'는 언제 들어도 좋고, 영화 '카트'에 나오는 디오의 노래 '외침'도 좋았습니다. 전체 선곡표는 tbs홈페이지
'즐거운 산책' 방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에 제 칼럼 '들여다보기'에서 읽어드린 '붕어빵' 원고를 옮겨둡니다.
일요일 방송 후에 바로 방송 내용을 올리지 않아서 궁금해 하는 분들이 계시네요. 연말병으로 좀 고생 중입니다.
여러분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연말연시 보내시길 빕니다.
붕어빵
영하의 거리를 종종걸음 치던 사람들이
비닐커튼 안으로 들어섭니다.
붕어빵 냄새 덕에 찡그렸던 얼굴들이 활짝 핍니다.
웃음은 차이를 지우는 지우개
웃는 얼굴들은 붕어빵처럼 비슷합니다.
붕어빵은 세 개에 천 원이지만
웬만하면 이천 원어치는 사야합니다.
붕어빵을 먹으며 걸으면 춥지 않으니
두어 개는 걸어가면서 먹고
남는 건 집에 가져가야 하니까요.
행복해지고 싶으면 붕어빵을 사세요.
행복을 나누어 주고 싶으면
붕어빵을 선물하세요.
파는 사람, 사는 사람, 먹는 사람
모두 함께 행복해지는,
행복으로 닮아가는 붕어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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