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김유민 양의 아버지 영오씨는 40일 넘게 단식 중입니다. 평범한 시민이었던 그는 기록적으로 긴 단식을 통해 두려움을 모르는 운동가로, 심지 굳은 구도자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광화문에 가서 김영오 씨를 뵙고 온 저희 집 아이는 그분에 비해 너무 살집 좋은 자신의 몸이 참으로 부끄러웠다고 토로했습니다. 저는 그분을 직접 뵙지 못했으나 신문에 난 사진이나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그분을 보는 것만으로도 저를 돌아보게 됩니다. 새삼 인간의 위대함을 느끼며 우리 주변의 평범해 보이는 이웃들에게도 저런 위대함이 숨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는 저보다 나이는 적지만 제겐 아주 큰 스승입니다. 그런 그이를 알아 보지 못하고 먹이를 찾아 몰려 다니는 하이에나 떼거리나 들개들처럼 처신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고운 말, 품위 있는 말을 쓰는 걸 좋아하지만 그런 사람들을 '인간 쓰레기'라고 부르는 데는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그들 중에는 누군가가 시켜서 '댓글 알바'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무식하고 무지해서 미친 개처럼 떠드는 자들도 있을 겁니다. 그들을 단죄하는 건 하늘에게 맡기고 김영오 선생을 위해, 그가 원하는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해 힘과 마음을 모아야겠습니다. 아래는 조금 건 한겨레신문 인터넷판에서 본 기사입니다.
단식 44일째 김영오씨 "오늘부터 허위사실 등 법적 대응“
각종 험담과 악성소문에 시달리고 있는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26일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김씨는 이날 아침 페이스북에 "저는 절대 흔들리지 않습니다. 정부의 음해 공작에 여러분들도 흔들리시면 우리가 지는 것입니다"라며 단호하게 다짐하는 글을 올렸다. 그가 페이스북에 글을 남긴 건 이틀 만이다. 김씨는 단식을 시작한 이후 페이스북에 거의 매일 일기 형식으로 글을 남겨왔지만 병원에서 단식 43일째를 맞은 지난 25일에는 글을 올리지 않았다. 김씨는 이어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 유포 대응하고자 양육비 지출 내역 등 모든 자료 준비 다 했습니다"라며 "오늘부터 법적대응 시작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페이스북에는 지난 6월부터 가족대책위를 돕고 있는 원재민 변호사가 두 달 간 김씨는 곁에서 지켜본 소감을 덧붙이기도 했다. 원 변호사는 "(유민이 아버님으로부터) 가난, 이혼, 외로움, 자녀들에 대한 애틋함, 유민이에 대한 절절한 미안함과 그리움에 대해 들었다"며 "아버님은 유민이의 죽음을 절대 헛되게 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계셨다"고 말했다.
원 변호사는 이어 "(누리꾼들이) 아버님의 페이스북에 몰려와 허위사실, 비난, 조롱을 퍼붓고 심지어 아직 단식 중인데 음식사진으로 도배를 하는 등 분탕질을 하며 아버님에게 칼날을 휘둘렀다. 이미 사선에 서 있는 아버님을 조리를 돌리고 절벽으로 내몰았다"며 그간 김씨에게 행해진 누리꾼과 언론의 폭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원 변호사는 "잔인하고 조직적인 신상털기와 마타도어에 아버님은 백주대낮에 벌거벗듯이 자신의 사생활을 노출시켜야 했다.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며 "대한변협 법률지원단에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모욕에 대해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물게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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