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이 있어서일까요? 한국은 '길들이는' 나라입니다. 남하고 비슷하게 생각하며 비슷한 목표를 좇고 비슷한 방식으로 살아야 살기도 쉽고 소위 '성공'이란 걸 하기도 쉽습니다. 그러니 각기 다른 사고와 경험을 하며 사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집단 지성'의 효과보다는 비슷하게 살며 '집단 편안'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집단 우둔'을 초래하는 일이 흔합니다. 거친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야성미를 풍기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야성'은 '자연 그대로의 성질'을 말하는데 오늘의 한국에선 어린이들에게서조차 자연스런 천진함보다 어른스런 눈빛이 자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생물들 중에 '사라질 위기에 처한 종'들이 있듯이 야성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 특질입니다. 인생의 아이러니는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