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데이빗 소로우 걷기 2

노년일기 118: 청둥오리처럼! (2022년 5월 11일)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이 있어서일까요? 한국은 '길들이는' 나라입니다. 남하고 비슷하게 생각하며 비슷한 목표를 좇고 비슷한 방식으로 살아야 살기도 쉽고 소위 '성공'이란 걸 하기도 쉽습니다. 그러니 각기 다른 사고와 경험을 하며 사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집단 지성'의 효과보다는 비슷하게 살며 '집단 편안'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집단 우둔'을 초래하는 일이 흔합니다. 거친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야성미를 풍기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야성'은 '자연 그대로의 성질'을 말하는데 오늘의 한국에선 어린이들에게서조차 자연스런 천진함보다 어른스런 눈빛이 자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생물들 중에 '사라질 위기에 처한 종'들이 있듯이 야성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 특질입니다. 인생의 아이러니는 여기..

나의 이야기 2022.05.11

노년일기 115: 낙타처럼 걷기 (2022년 4월 20일)

오늘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아직도 장애는 남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장애인은 비장애인의 미래입니다. 정신 장애는 말할 것도 없고 신체적 장애 또한 모두를 불편하게 하는 문제입니다. 누구도 장애의 가능성에서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소위 건강한 신체를 가진 비장애인이 사고를 만나 장애인이 되기도 하고, 젊어서 건강했던 사람이 나이 들며 각종 장애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그러니 장애인은 비장애인의 미래라는 것입니다. 얼마 전 장애인들이 출근 시간 지하철의 운행을 방해하는 시위를 벌여 비난받은 적이 있습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자신의 미래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그들을 비난할 수 없을 텐데... 참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장애가 생기면 쉽게 할 수 있었던 일들을 할 ..

나의 이야기 2022.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