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정부는 건강한 신체기관과 같습니다. 눈이 건강하면 눈의 존재를 잊고 위가 정상적으로 활동하면 위의 존재를 잊는 것처럼 좋은 정부는 존재 자체를 잊게 합니다. 그러나 이 나라의 정부와 그 정부를 이끌고 있는 박근혜 씨는 단 하루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하는 일마다 상식을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몸의 일부분에 병이 나면 일과에 차질이 빚어집니다. 정부가 고장나면 시민이 자신의 삶에 집중할 수가 없습니다. 요즘 글다운 글을 쓰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토요일 저녁마다 광화문에 나가 박근혜 씨의 퇴진을 외치고 오면 노년에 들어선 몸이 탈진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어제는 청와대가 멀지 않은 창성동 길에서 젊은 인파에 몸을 맡겼습니다. 박근혜 씨가 어서 청와대를 떠나주길 바랄 뿐입니다.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