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연희동 스타벅스에 친구를 만나려고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일, 이층 할 것 없이 사람이 많았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여러 달째 싸우고 있는 정부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거리가 2미터는 되어야 한다고, 정 안되면 1미터라도 떨어져 앉으라고 호소하지만, 스타벅스의 손님들 사이엔 거리가 거의 없었습니다. 어린이부터 중년에 이르는 사람들이 한겨울 대중목욕탕처럼 붐비는 것을 보고 앉지 않고 돌아서 나왔습니다. 어린이와 60세 이하 연령층의 사망률이 낮다는 통계 때문일까요? 아니면 다른 사람들을 찾아오는 불행이 나에겐 오지 않을 거라고 믿는 은사망상(恩賜妄想) 때문일까요? 사망률이 아무리 낮아도 죽는 사람은 하나뿐인 생명을 잃는 것이고 ‘은사’에 대한 믿음은 말 그대로 ‘망상’에 불과합니다.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