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사람은 계속 줄고 있지만 글을 쓰는 사람도 줄고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 중에 소설을 쓰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알 수 있는 건, 책을 읽는 사람이 아무리 줄어도 글을 쓰는 사람은 있을 거라는 것, 그리고 그 중엔 소설을 쓰는 사람이 있을 거라는 것입니다. 왜일까요? 1994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일본 작가 오에 겐자부로는 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121쪽: "이처럼 소설가란 가슴이 두근거리는 자신의 비밀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인간이다. 그리고 일단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어떤 식으로든 뻔뻔스러워져서 끝까지 계속 이야기를 하고야 마는 인간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