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 양에게 (2010년 3월 1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끝난 지 사흘이 되었습니다. 은메달을 따고도 눈물을 철철 흘리던 아사다양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다했지만 김연아 선수를 이길 수 없었다는 솔직한 말이 여러 사람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지금쯤은 눈물의 흔적을 지운 채 마음을 다잡고 있을 겁니다. 어쩌면 벌써 얼음판에 올라 비장의 신무기라는 쿼드러플 (네 바퀴 회전)을 연습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습니다. 보통 사람을 능가하는 재능과 조건과 의지를 타고 났으나, 아주 뛰어난 사람에는 미치지 못하는 사람, 그 사람이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뿐입니다. 아사다양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김연아 선수는 한국인이 아닙니다. 귀화를 해서 외국인이 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