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저 세상으로 떠나고 난 후 그이를 한 번이라도 만났어야 하는데 하며 가슴을 칠 때가 있습니다. 지난 5월 20일에 별세하신 LG그룹 구본무 회장, 지난 26일 속초 신흥사에서 입적하신 오현스님이 바로 그런 분들입니다. 두 분이 살아계실 때 소리 없이 보여주었던 행적이 돌아가신 후 사람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뒤늦게 언론을 장식하는 구 회장의 선행과 따스함은 책으로 쓰고도 남을 정도인데, 그는 따스하기만 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세상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위해 돈을 쓸 줄 아는 부자였습니다. 예를 들어 구 회장은 새를 관찰하는 탐조가였는데 탐조활동을 위해 외국 도감을 갖고 갈 때마다 우리 조류도감이 하나 있었으면 하고 바랐다고 합니다. 그러다 2000년에 엘지상록재단을 통해 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