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인터넷에서 한국대학신문이 보도한 언론사 선호도 조사 결과를 보았습니다.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신문도 한겨레신문이고 가장 신뢰하는 신문도 한겨레라니 뿌듯합니다. 제가 한겨레 '삶의 창'에 칼럼을 쓰고 있어서라기보다는, 젊은이들이 한겨레가 소위 '보수' 신문들과 다른 목소리를 내기 위해 애쓰는 것을 알아준다는 게 반가워서입니다. 지난 토요일자 칼럼 '기자와 시인'에서도 얘기했지만 오늘의 신문은 내일의 역사입니다. 신문을 읽는 대학생들이 많은 사회의 내일은 밝습니다. 대학신문 기사를 옮겨둡니다. 기사가 길어서 뒤는 조금 잘랐습니다.
[한국대학신문 기획평가팀] 한국대학신문이 창간일인 10월 15일을 기념해 매년 실시하는 '전국 대학생 기업이미지 및 상품·언론사 선호도 조사'의 올해 결과를 분석한 내용이다.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9일까지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실시한 이번 조사는 전국 2년제 이상 대학 재학생 2004명을 대상으로 했다. <편집자 주>
<종합일간지> 선호도·신뢰도 모두 '한겨레'의 몫으로
대학생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종합일간지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왔던 한겨레신문이 올해도 종합일간지 선호도부문과 신뢰도부문 두 부문을 모두 석권했다. 진보성향의 매체가 올해도 가장 많은 선호와 신뢰를 얻어냈다. 특이한 것은 선호하는 종합일간지와 신뢰하는 종합일간지에 대한 양상이 다소간 차이를 나타낸다는 점. 선호하는 종합일간지로 1위는 한겨레신문이지만 2위 자리는 보수매체가 자리했다. 반면 신뢰하는 종합일간지 2위 자리는 또다른 진보매체가 가져가게 했다는 것인데 선호도와 신뢰도에서 이같은 차이가 보이는 의미는 또다른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선호하지만 신뢰하지 않을 수 있고 신뢰하지만 선호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올해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종합일간지 부문에서 한겨레신문이 다시 한번 정상의 자리에 올라 강자 중의 강자임이 재확인됐다. 올해 한겨레신문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7.7%. 지난해 22.2%보다는 5.5%포인트 상승했다. 일단 20%대에 선호도를 얻은 종합일간지는 한겨레신문이 유일하다.
한겨레신문에 대한 선호도는 남학생(20.3%)보다는 여학생(31.9%)에서 더 높았으며 권역별로는 전라제주권(37.3%)에서 특히 압도적이었던 반면 강원권(18.3%)에서는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선호도를 보였다.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30.0%)에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자연공학계열(23.9%)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겨레신문에 이어 2위는 중앙일보가 차지했다. 중앙일보를 가장 선호하는 종합일간지로 꼽은 응답자는 16.4%. 한겨레신문과는 11.3% 격차다. 지난해의 경우 이 자리는 조선일보 차지였다. 14.3%가 당시 조선일보를 가장 선호한다고 답한 바 있다. 올해는 중앙일보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지난해 중앙일보는 12.3%로 4위에 올랐었다. 올해는 4.1% 선호도를 높이며 순위도 두단계 올라섰다. 지난 2010년 양상으로 돌아간 셈이다.
중앙일보를 가장 선호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경우 충청권(18.6%)과 경상권(18.2%)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전라제주권(7.9%)에서 가장 적었다.
3위 자리에는 경향신문이 올랐다. 13.4%가 경향신문을 꼽았다. 지난 2010년 당시 16.6%의 선호도로 2위 자리를 점했던 경향신문은 지난해 13.5%로 선호도가 하락하면서 순위도 3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올해는 지난해의 선호도와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겨레신문이 같은 진보매체이면서도 남학생보다는 여학생들로부터 더 높은 선호를 받은 것과는 반대로 경향신문은 여학생(12.0%)보다는 남학생(16.1%)들이 더 선호하는 양상을 보였다.
4위는 12.1%의 조선일보가 지난해 2위에서 두계단 하락해 자리했다. 그 뒤를 6.9%의 동아일보가 이어갔다.
대학생들이 가장 신뢰하는 종합일간지 부문 정상도 한겨레신문이 차지했다. 올해 신뢰도는 33.2%. 지난해 25.2%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10년 32.4%보다도 다소간 증가한 수치. 신뢰도 측면에서는 한겨레신문을 따라갈 매체가 아직 없다.
한겨레신문을 가장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선호도와 마찬가지로 역시 남학생(26.3%)보다는 여학생(37.0%)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고 권역별로는 강원권(24.4%)에서 가장 적고 전라제주권(43.5%)에서 가장 많았다.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36.1%)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대학생들이 가장 신뢰하는 종합일간지 2위는 경향신문의 차지다. 경향신문은 지난해에도 13.4%로 2위에 오른 바 있다. 역대로 이 부문에서 5년 연속 2위 자리다. 올해 경향신문의 신뢰도는 15.2%. 지난해보다 1.8%포인트 올랐다. 경향신문에 표를 던진 응답자들은 한겨레신문을 택한 응답자와 마찬가지로 계열별로 인문사회계열(17.9%)에서 가장 높은 선호를 보였다.
3위는 중앙일보가 가져갔다. 중앙일보는 가장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0.3%다. 지난해 9.0%보다 다소간 증가한 신뢰도다. 지난해 역시 이 부문에서 조선일보와의 접전 끝에 3위에 랭크된 바 있다. 올해는 조선일보와의 격차를 더 벌였다.
중앙일보에 대한 신뢰도는 역시 충청권(12.2%)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높았고 전라제주권(2.8%)에서 가장 낮았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신뢰도도 하락(1학년 11.2%, 2학년 11.1%, 3학년 10.8%, 4학년 7.6%)하는 모습이다. 이를 바꿔말하면 저학년에서 높고 고학년에서 낮게 나타났다.
조선일보가 중앙일보의 뒤를 이어 대학생들이 가장 신뢰하는 종합일간지 4위에 올랐다. 신뢰도는 7.5%. 지난해 8.9%에서 1.4%포인트가 빠졌다. 이 때문에 중앙일보와의 격차가 0.1%포인트에서 2.8%포인트로 커졌다.
5.0%의 국민일보가 5위에 올랐다. 지난해 7.0%에서 2.0% 하락했으나 순위는 그대로 5위를 지켰다. 동아일보가 4.1%로 그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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