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 13일 프랑스 칸에서 국제 영화제가 개막했습니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영화제입니다. 그러나 한국 영화는 3년 연속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칸에서 상영하는 한국 영화는 정유미 감독의 애니메이션 '안경'과 허가영 감독의 단편 '첫여름'뿐입니다. 한국 영화가 이렇게 지지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비평가들 중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으로영화산업 구조가 바뀌어서라고 하는 사람이 있지만,그와 같은 변화는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 가장 근본적 이유는 '돈'입니다.하고 싶은 말을 시네마라는 종합예술을 통해서 하고 싶은 사람들은 사라지고 '천만 관객'을 염두에 둔 사람들이 영화판을 점령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