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숙의 생각

  • 홈
  • 태그
  • 방명록

푸른 도화선으로 꽃을 몰아대는 힘 1

겨울나무와 딜런 토마스 (2020년 12월 22일)

겨울이 깊어지며 대부분의 식물들은 가지와 마른 잎으로 남았습니다. 그러나 저 죽은 듯 보이는 갈색 가지 속으로 푸른 피가 흐르고 있을 겁니다. 봄에 맞춰 꽃을 피우려는 뜨거운 결의가 숨죽인 채 푸른 피를 위로 몰아댈 겁니다. 그러니 앙상한 겨울나무는 오히려 보는 이의 피를 덥히고 무성한 여름나무가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것이겠지요. 사람의 시간도 식물들과 다르지 않을 겁니다. 젊은이들을 보면 그들이 살아갈 가을과 겨울 같은 나날이 안쓰럽지만, 주름투성이 얼굴들은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으니 담담합니다. 1914년 웨일즈에서 태어나 1953년에 죽은 딜런 토마스 (Dylan Marlais Thomas)는 겨우 39년을 살았지만 알아야 할 것을 거의 다 알았던 것 같습니다. 대개의 천재들처럼. 아래에 그의 시 ..

오늘의 문장 2020.12.22
이전
1
다음
더보기
프로필사진

김흥숙의 생각

  • 분류 전체보기 (3117) N
    • 나의 이야기 (891)
    • 동행 (824) N
    • 오늘의 문장 (866)
    • 서울시50플러스 칼럼 '시와 함께' (7)
    • tbs 즐거운 산책 (306)
    • The Korea Times 칼럼 (50)
    • 자유칼럼 (76)
    • 한국일보 칼럼 (25)
    • 한겨레신문 칼럼(삶의 창) (40)
    • 번역서 (5)
    • 오마이뉴스(한평 반의 평화) (6)
    • CBS 시사자키 "송곳" (8)
    • Koreana (3)

Tag

박원순, 노무현, TBS 즐거운 산책, 들여다보기, 사랑, 김수종, 김흥숙, 교통방송 즐거운 산책, 죽음, 김흥숙 노년일기,

최근글과 인기글

  • 최근글
  • 인기글

최근댓글

공지사항

페이스북 트위터 플러그인

  • Facebook
  • Twitter

Archives

Calendar

«   2025/05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방문자수Total

  • Today :
  • Yesterday :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