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의 저명인들 중엔 텔레비전과 영화, SNS에서 하하호호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중엔 소위 지식인이라는 사람들도 있고 얼굴을 자주 손보아 '방부제 미모'를 자랑하는 배우들도 있고 명가나 명문대 출신임을 자랑하는 가수들도 있습니다. 그들을 볼 때면 늘 '그대들은 돈은 많은데 가오가 없구나' 생각합니다. 즉, '스타'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럴 때 위로가 된 건 지난 7일 세상을 떠난 배우 강수연 씨 (1966-2022)였습니다. 일찌기 영화사를 쓴 그는 하하호호도 하지 않고 광고에 출연하지도 않았습니다. 꼭 필요한 자리에서 이름에 걸맞게 행동했습니다. 그가 떠나고 난 자리엔 그의 큰 발자국만큼 큰 허공이 남고 사람들은 벌써 '거인 강수연, 대장부 강수연'을 그립니다. 아래 글에서 제 마음과 똑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