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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린: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2021년 10월 16일)

시월 한가운데에 들어선 겨울 같은 추위가 옛날을 소환합니다. 책장을 기웃거리다 전혜린 (1934-1965)의 를 집어 듭니다. 전혜린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가슴 속이 싸해집니다. '이런 완벽한 순간이 지금 나에게는 없다. 그것을 다시 소유하고 싶다.' 는 소제목에 이어지는 문장들: "예전에는 완벽한 순간을 여러 번 맛보았다. 그 순간 때문에 우리가 긴 생을 견딜 수 있는 그런 순간들을....." --p. 97, 전혜린, , 삼중당문고 제게도 가끔 그런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오늘 동네 횡단보도 앞에서 하늘을 올려다 보았을 때도 그랬습니다. 갑작스런 추위도 하늘의 아름다움을 지우진 못합니다. 아니 추위는, 아름다운 문장 아래 그어진 밑줄처럼 하늘과 녹슬고 있는 나뭇잎들을 강조합니다. 무엇으로도 지울 수 없는 아..

오늘의 문장 202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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