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모레는 추석이고 글피는 ‘노인의 날’입니다. 추석과 ‘노인의 날’엔 황혼이 깃들어 있습니다. 황혼은 만물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시간입니다.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 또한 인생의 황혼녘입니다. 그 시기는 ‘지천명(知天命)’ 즉 ‘하늘의 뜻’을 알게 되는 50세부터입니다. 그런데 요즘 인터넷과 SNS에는 5,60대 남자를 뜻하는 ‘오륙남’이라는 신조어가 비아냥조로 오르내립니다. ‘오륙남’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널리 퍼진 말입니다. 그 전에도 여기저기서 목소리를 높이는 5, 60대 남자들이 있었지만, 그들의 존재는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마스크를 쓰라는 운전기사나 다른 승객의 말을 듣는 대신 싸움을 벌이는 사람들이 대부분 5, 60대 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