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일기 30: 아픔이 키우는 것(2020년 4월 21일) 저는 늘 빌빌해서인지 웬만큼 아파도 담담합니다. 대개의 증세는 낯익으니 대개 거기에 맞는 처치를 스스로 합니다. 며칠 남들처럼 살면 열이 오르고 온몸이 아픕니다. 그럴 때는 타이레놀을 먹고 누워서 쉽니다. 빠르면 하루 늦으면 삼사일 지나 회복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 나의 이야기 2020.04.21
낙엽, 그리고 병(2014년 10월 5일) 무채색 아스팔트 위를 구르는 낙엽이 아름답습니다. 오늘 아침 tbs '즐거운 산책(FM95.1MHz)'에서는 병과 고통에 대해 생각해보고 Yves Montand의 "Les Feuilles Mortes(Dead Leaves: 죽은 잎들)', 바리톤 최현수 씨의 '옛 동산에 올라', 최양숙 씨의 노래 '가을 편지' 등 아름다운 노래들을 들었습니다. 전체 .. tbs 즐거운 산책 2014.10.05
정초 고열 (2011년 1월3일) 지난 해에 이룬 것이 없어 새해 벽두부터 좀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도서관에 가서 읽을 책도 여러 권 빌려다 놓고 1월 한달 동안에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촘촘하게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1월 1일부터 고열에 잡히고 말았습니다. 신은 인간의 계획을 싫어한다더니 그 말이 맞는가 봅.. 나의 이야기 2011.01.03
병원 (2010년 8월 6일) 죽음의 목전에서 병원 덕에 살아나온 사람에게 병원은 고마운 곳이지만, 죽지 않을 정도의 병에 걸린 사람에게 병원은 종종 불쾌한 곳입니다. 대학병원에선 의사의 얼굴을 한 번 보기 위해 무수하게 많은 다른 이들의 얼굴과 만나야 하고, 작은 병원에서도 꽤 긴 예비 과정을 거쳐야 합니.. 나의 이야기 2010.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