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11월을 좋아하는 일 (2025년 11월 1일)

divicom 2025. 11. 1. 12:10

언제부터일까요? 11월을 좋아하게 된 것이.

11월을 좋아하는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요...

 

그건 어쩌면, 아무것도 영원하지 않음을 아는

마음, 삶에 깃든 슬픔을 조금 알게 되어 한낮보다

석양을 좋아하는 마음, 옷을 벗어젖히게 하는

열기를 즐기기보다 옷깃을 여미게 하는 찬 바람

속을 걷는 마음일 겁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 11월의 도착을 환영하며

11월에 어울리는 노래 두 곡을 소개합니다.

한 곡은 미국 밴드인 건즈 앤 로지스(Guns N' Roses)의

'11월의 비 (November Rain)'이고, 두 번째 곡은

한국 원맨 인디밴드인 지미 스트레인의 '어른'입니다.

 

두 곡의 가사를 두 문단씩 옮겨두었는데 '11월의 비'는

가사가 길어 일부이고, '어른'의 가사는 전문입니다.

각 가사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커피가 가장 맛있는 계절 11월, 행복한 11월을 기원합니다!

 

 

Nothin' lasts forever
And we both know hearts can change
And it's hard to hold a candle
In the cold November rain

...

If we could take the time to lay it on the line
I could rest my head just knowin' that you were mine
All mine
So if you want to love me then darlin' don't refrain
Or I'll just end up walkin' in the cold November rain

 

https://www.youtube.com/watch?v=8SbUC-UaAxE

 

어른이 되었을 때가 언제냐고 물으면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갖게 된 때라 하리라

어른이 되었을 때가 언제냐고 물으면

위로받지 못할 슬픔을 알게 된 때라 하리라

 

어른이 되었을 때가 언제냐고 물으면

비밀과 슬픔과 외로움이 익숙해진 때라 하리라

어른이 되었을 때가 언제냐고 물으면

언제 이렇게 되었는지 기억나지 않게 된 때라 하리라

 

https://www.youtube.com/watch?v=OT5SsMxc314&list=RDOT5SsMxc314&start_radio=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