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서머싯 몸의 문장들1: 작가 (2023년 11월 13일)
divicom
2023. 11. 13. 22:43
한 번에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 버릇이 있지만
산책길에 들고 나가는 책은 한 권입니다.
며칠 전까지는 존 스타인벡의 <불만의 겨울 (The
Winter of Our Discontent)>을 들고 나갔고, 이제는
서머싯 몸 (Somerset Maugham: 1874-1965)의
<달과 6펜스 (The Moon and Sixpence)>를 들고
갑니다.
산책길 동행을 고르는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책이 가벼울 것. 둘째, 재미 있을 것.
몇 권의 후보들 중, 이 두 가지 기준을 충족시키는 책을
고르다가 참으로 오랜만에 이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태어난 지 100년이 넘고 죽은 지 58년이 된 작가의
작품이지만, 위트 있는 문장들을 읽다 보면 지금,
바로 이 시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작품이 고전의 반열에 오른 거겠지요.
11쪽에 나오는 '작가'에 관한 얘기가 특별히 마음에
와닿아 아래에 옮겨둡니다. 시대와 나라와 성별은
다르지만, 서머싯 몸의 생각과 제 생각이 쌍둥이처럼
닮아 신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