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대설 밤 모기 (2020년 12월 8일) divicom 2020. 12. 8. 08:11 우리가 전에도 만난 적이 있었던가 울음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그대여 얼마나 오래 굶주렸는가 과녁을 비껴가는 흡혈 주둥이 죽음을 도처에 걸어놓고 뱃살처럼 늘어지는 삶이여 아, 바로 어제, 눈 대신 먼지 날리는 대설 한낮 거리에서 사람 탈 쓴 그대를 보았구나 제 그림자 속 죽음을 모르고 양손 가득 무엇을 쥐고 허청거리던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