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사람변화(2015년 12월 20일)
오늘 아침 tbs '즐거운 산책(FM95.1MHz)'에서는 온난화로 몸살을 앓는 지구와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태원 씨의 '솔개', Barbra Streisand의 'Evergreen', Michael Jackson의 'Earth Song', 영화 '사랑과 영혼
(Ghosts)'의 주제가라 할 수 있는 the Righteous Brothers의 'Unchained Melody' 등, 아름다운 노래들을
들었습니다.
'고전 속으로'에서는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읽었습니다. 유령들 덕에 개과천선하는 스크루지 영감...
어젯밤엔 '사랑과 영혼'을 보며,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동부서주하는 아름다운 유령을 보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캐럴>을 읽으며 '유령이 어디 있어?'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 작품이 시간을 뛰어넘어 명작으로
꼽히는 건 유령을 보여주어서가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은 스스로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었기
때문일 겁니다.
'오늘의 노래'는 윤시내 씨의 '열애'였습니다. 뜨거운 사랑으로 현실의 추위를 녹이는 젊은이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돈 없이는 사랑도 할 수 없다고 하지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은 아스팔트를 뚫고나오는 푸른 잎 같은 것,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돈이 없거나 아주 적어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모두 아름다운 노래였지만, 남궁옥분 씨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 부른 노래
'봉선화'의 여운이 깁니다. 꼭 한 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전곡 명단은 tbs 홈페이지(tbs.seoul.kr) '즐거운 산책' 방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제 칼럼 '들여다보기'에서 읽어드린 '1.5도'입니다.
1.5도
열심히 뛰던 아이가 조용합니다.
열을 재보니 38도, 건강한 사람의 평균 체온이 36.5도라니
꼭 1.5도 높은 겁니다.
1.5도에 꼼짝 못하는 건 어른도 마찬가지입니다.
체온이 38도 이상 오르면 그냥 가만히 있고 싶어 합니다.
지난 12일 세계 195개 국가들은
지구의 온도가 1.5도 이상 오르는 걸 막기 위한
‘파리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지구의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도 가량 상승했는데
앞으로 2도 이상 상승하면 땅은 사막화하고,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높아져서 섬들이 위태롭게 되고,
최대 70퍼센트의 동식물이 멸종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기후의 변화는 사람들의 행동에도 영향을 주어
지구의 온도가 1도 오를 때마다
폭력행위가 20퍼센트씩 늘어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구의 온도를 올려 재앙을 부르는 건 사람들...
사람들의 체온이 1.5도씩 올라 가만히 있으면
지구의 온도는 좀 더디게 오르지 않을까?
그러면 지상의 삶이 좀 평화로워지지 않을까?
아이 같은 상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