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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란의 한복 (2010년 3월 16일)

탈북 여성으론 처음으로 국내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경인여대 식품영양조리학과 이애란 교수가 3월 10일(현지시각) 미국 국무부(워싱턴 D.C. 소재)에서 ‘용기 있는 여성상 (International Women of Courage Awards)’을 수상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여성의 권익과 양성 평등을 위해 헌신해온 열 명의 여성들 중 한 사람으로 선발된 것입니다. 시상식에는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와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 등 여러 저명인사가 참석했다고 합니다.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팔 년을 보낸 이 교수는 어려움을 무릅쓰고 북한을 탈출했으며, 한국에 정착한 후에는 탈북자들을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해왔다고 합니다. 탈북자들의 삶과 교육 수준을 높이기 위해 애쓰는 한편 북한의 인권 상황을 알리기 위해..

나의 이야기 2010.03.16

허트 로커와 여성의 날 (2010년 3월 8일)

3월 8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의 날 (International Women's Day)’이지만 매스컴은 여성에게 힘을 주는 소식보다 나쁜 소식을 전하느라 바쁩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이날에 맞춰 펴낸 ‘남녀고용평등법 시행 20년의 성과와 과제’ 보고서엔, 우리나라 여성의 작년 경제활동참가율이 49.2퍼센트로 1990년대 중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여성과 남성의 임금 격차도 지난 20년간 좁혀지지 않았다고 나와 있습니다. 노동부가 내놓은 2009년 여성고용 동향분석 결과도 우울합니다.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에 1,042만 명을 기록,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많았으며, 2008년에 비해서도 28만 6천명이나 늘었다고 합니다. 여성들이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혹은 하지 못한) 가장 큰..

나의 이야기 2010.03.09

아사다 마오 양에게 (2010년 3월 1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끝난 지 사흘이 되었습니다. 은메달을 따고도 눈물을 철철 흘리던 아사다양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다했지만 김연아 선수를 이길 수 없었다는 솔직한 말이 여러 사람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지금쯤은 눈물의 흔적을 지운 채 마음을 다잡고 있을 겁니다. 어쩌면 벌써 얼음판에 올라 비장의 신무기라는 쿼드러플 (네 바퀴 회전)을 연습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습니다. 보통 사람을 능가하는 재능과 조건과 의지를 타고 났으나, 아주 뛰어난 사람에는 미치지 못하는 사람, 그 사람이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뿐입니다. 아사다양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김연아 선수는 한국인이 아닙니다. 귀화를 해서 외국인이 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그녀..

나의 이야기 2010.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