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되고 싶은 친구에게(2014년 1월 25일) 오늘 아침 한겨레신문 '삶의 창'에 실린 제 칼럼입니다. 설이 다가오니 친구들이 보고 싶습니다. 일이 잘 되어갈 때는 세상 사람이 다 친구 같고, 일이 그럭저럭 되어갈 때는 세상 사람 절반 쯤이 친구 같지만, 일이 잘 되어가지 않을 때 떠오르는 친구는 드뭅니다. 그 드문 친구, 내겐 없다.. 한겨레신문 칼럼(삶의 창) 2014.01.26
마차를 돌리려면(2013년 12월 28일) 오늘 한겨레신문 '삶의 창'에 실린 제 칼럼입니다. 한 해 동안 뒤로 덜컹거리며 가는 낡은 기차를 탄 기분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셨는지요? 마차를 돌리려면 절망의 이유를 찾는 게 거리에서 돌 찾기보다 쉬운 한 해였습니다. 침 뱉는 사람은 늘고 책 읽는 사람은 줄었습니다. 중국·일.. 한겨레신문 칼럼(삶의 창) 2013.12.28
맥줏집의 어린이들(2013년 11월 30일) 오늘 아침 한겨레신문 '삶의 창'에 실린 제 칼럼입니다. 제 또래들이 잘못 키운 자녀들이 어느새 부모가 되어 아이들을 잘못 키우고 있습니다. 무례가 판치는 나라, 이 나라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맥줏집의 어린이들 나이 덕에 대학생들과 고전을 읽는 모임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학.. 한겨레신문 칼럼(삶의 창) 2013.11.30
학생의 날(2013년 11월 2일) 어제 11월 첫날은 종일 햇볕 속을 거닐었는데 온늘은 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어제 햇살 받아 따스하던 땅, 오늘 비 젖어 식어가는 땅, 이 땅에 앞서 묻힌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제 살 길만 찾아 사는 사람이나 타인의 삶에까지 유익함을 주려는 사람이나 한평생을 살고 지하의 사.. 한겨레신문 칼럼(삶의 창) 2013.11.02
불행한 통계 (2013년 10월 5일) 하늘 푸르고 가을바람 솔솔 불지만 이것을 즐겨야 할 청소년들은 공부의 노예가 된 채 실내에 갇혀 있습니다. 아래에 오늘 아침 한겨레신문 '삶의 창'에 실린 제 칼럼을 옮겨 둡니다. 불행한 통계 작년 한국의 자살률은 10만명당 29.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2.5명)의 2.3.. 한겨레신문 칼럼(삶의 창) 2013.10.05
'동반자'와 '도움' (2013년 8월 31일) 오늘 아침 한겨레신문 '삶의 창'에 실린 제 칼럼입니다. 칼럼에 이런 얘기 말고 가을 바람에 관한 얘기를 쓸 수 있는 시절은 영영 오지 않는 건지... 답답한 가슴을 안고,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1939년에 발표한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를 다시 꺼내 읽습니다. 역사는 정말 어디로 가고 있.. 한겨레신문 칼럼(삶의 창) 2013.08.31
세상에서 제일 나쁜 부모(2013년 8월 3일) 오늘 아침 한겨레신문 '삶의 창'에 실린 제 칼럼입니다. 부모가 된다는 게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지 않고 부모가 되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선 옛날 부모들이 보여주던 맹목적 사랑조차 찾기 힘듭니다. 날이 갈수록 나은 인간이 되겠다는 의지 없이 부모가 되면 안 됩.. 한겨레신문 칼럼(삶의 창) 2013.08.03
안녕, 한국일보! (2013년 7월 6일) 오늘 아침 한겨레신문 '삶의 창'에 실린 제 칼럼입니다. 지금 한국일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이 나라 언론 종사자들을 각성시키고 단결시키는 데에 기여하길 바랍니다. 안녕, 한국일보! 만날 때 하는 인사도 ‘안녕!’이고 헤어질 때 하는 말도 ‘안녕!’이니 새삼 신기합니다. 이 글 제.. 한겨레신문 칼럼(삶의 창) 2013.07.10
전기 부족 대처법 (2013년 6월 8일) 오늘 아침 한겨레신문 '삶의 창'에 실린 제 칼럼입니다. 원자력발전으로 전력부유국이 되겠다는 건 무지가 키운 꿈이겠지요. 1970년대 후반 처음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하던 시절엔 원자력이 얼마나 무서운 에너지인지, 원자력발전의 후유증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지 못했으니까요. 그러나 .. 한겨레신문 칼럼(삶의 창) 2013.06.11
5.18 광주 (2013년 5월 11일) 1980년 광주에서 일어난 5.18민주화운동은 이미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진 것 같습니다. 올해엔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 덕에 인구에 회자되다가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사건에 묻힌 듯합니다. 대의를 위해 흘린 피가 사소함에 탐닉하는 대중에 의해 잊혀지는 건 늘 있어온 일.. 한겨레신문 칼럼(삶의 창) 2013.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