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와 브라이언 (2010년 8월 26일) 2006년 5월에 처음 만났다니 4년 3개월만입니다. 세계적 피겨 스케이팅 스타 김연아 선수와 캐나다 출신의 브라이언 오서(Brian Orser) 코치가 갈라선다고 합니다. 4년 3개월. 이렇게 써놓고 보면 길지 않은 시간 같지만, 매일 머리를 맞대고 땀을 흘렸으니 4와 3이라는 숫자와 상관없이 긴 인연입니다. 하필 .. 나의 이야기 2010.08.26
돈 (2010년 8월 22일) 가까운 사이에 돈이 오가면 관계에 흠이 나기 쉽다는 말을 듣고 왜 그럴까 궁금했는데, 직접 경험해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그것은 두 사람 모두 그 사실을 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돈을 빌려준 사람은 빌려간 사람을 보며 '나는 저 사람에게 호의를 베풀었다'고 생각하고, 빌려간 사람은 빌.. 나의 이야기 2010.08.22
멋있는 여자 (2010년 8월 19일) 세상엔 멋있는 남자도 많고 멋있는 여자도 많지만, 요즘 제 눈에 제일 멋있는 사람은 제시카 조르단 버튼 (Jessica Anne Jordan Burton)입니다. 겨우 스물여섯의 이 여성은 태어나기는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2006년 미스 볼리비아로 뽑혔던 전직 모델입니다. 이런 그녀가 어머니의 나라 볼리비아를 위해 베니주(.. 나의 이야기 2010.08.19
김수환 추기경이 생각나는 이유 (2010년 8월 18일) 정치가 사회 분열을 초래하면 어느 분야나 다 분열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우리나라처럼 세속적 좌절이 종교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나라에서, 종교가 사회의 축소판이 되어 종교인들이 분열하는 건 당연합니다. 신도 수가 가장 많다는 세 종교, 즉 불교, 개신교, 천주교 중에 그나마 천주교의 내분이 두.. 나의 이야기 2010.08.18
자살 권하는 사회 (2010년 8월 17일) 오늘은 제 아우의 생일입니다. 그는 태어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라도, 제게는 그의 생일이 참으로 감사한 날입니다. 그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저의 삶은 꼭 그만큼 불충분했을 테니까요. 살아가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태어나는 것도 힘겨운 일입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이루어지는 게 임.. 나의 이야기 2010.08.17
슬픈 태극기2 (2010년 8월 15일) '슬픈 태극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는 건 처음이 아닙니다. 2008년 8월 한국일보 '김흥숙 칼럼'에 쓴 적이 있으니까요. 당시엔 이명박 대통령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팀을 응원할 때 흔든 태극기가 뒤집힌 것인데다, 올림픽에서 사용된 태극기의 규격이 맞지 않아 슬프다고 했었습니다. 오늘 다시 '.. 나의 이야기 2010.08.15
나는 누구인가 (2010년 8월 14일) 선약이 있거나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이유가 있을 때는 할 수 없지만 대개 어머니가 부르시면 달려 갑니다. 원고 마감을 앞두고 바쁠 때에도, 계획을 많이 세운 날도, 어머니 전화 한 통이면 이 세상에서 제일 한가한 사람이 되어 나갑니다. 어머니는 제가 직장에 다니지 않으니 심심할 거라고, 그러니 .. 나의 이야기 2010.08.14
버스 폭발 (2010년 8월 10일) 洪넓을 홍 ㉠넓다 ㉡크다 ㉢큰물 " alt>외출을 자주 하지 않는 사람이다 보니, 나갈 일이 있을 때는 지하철보다 버스를 탑니다. 洪넓을 홍 ㉠넓다 ㉡크다 ㉢큰물 " alt>거리의 변화를 통해 세상의 변화를 읽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고, 닫힌 공간을 싫어하는 洪넓을 홍 ㉠넓다 ㉡크다 ㉢큰물 " alt>경향 때문.. 나의 이야기 2010.08.10
월요일 (2010년 8월 9일) 입추(立秋)가 지나니 여름과 가을의 경계가 지워집니다. 햇살 뜨거운 낮엔 매미가 소리치고, 매미가 울지 않는 시간엔 귀뚜라미가 속삭입니다. 봄의 문턱이라는 입춘(立春), 여름이 시작된다는 입하(立夏), 겨울이 들어선다는 입동(立冬), 가을의 시작이라는 '입추.' 네 개의 문턱엔 모두 '들 入' 대신 '.. 나의 이야기 2010.08.09
카드는 안 돼요(2010년 8월 8일) 스웨덴의 메탈 밴드 '더 헌티드(The Haunted)'의 내한 공연을 보러 홍대 앞의 V-Hall에 다녀온 젊은이가 씩씩댑니다. 토요일 저녁 친구와 큰 맘 먹고 공연을 보러 갔는데, 일인 당 오만 오천 원이나 하는 입장권을 현금으로만 살 수 있다고 하여, 결국 공연을 보지 못했다는 겁니다. 편의점에선 .. 나의 이야기 2010.08.08